홍콩 팀호완에 가본 적은 없지만 즐기는 서울 팀호완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홍콩식 딤섬을 전 세계인에 널리 알린 대표적인 홍콩 레스토랑이 바로 팀호완입니다. 저렴한 미쉐린 원스타로 유명한 팀호완.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팀호완은 많은 사람들에게 딤섬의 맛을 알렸고,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의 세계 진출에 성공하여 서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팀호완은 2019년 서울 삼성동에 한국 지점을 처음 냈고, 2023년 한국 빕구르망에 선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찾아보니, 빕 구르망은 미쉐린 마스코트 ‘비벤덤’에서 따온 빕을 넣어 만든 것으로, 적절한 가격대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음식점들을 선정한 명단과도 같습니다.
명동에 놀러갔다가 명동 팀호완 방문
팀호완이 명동에 있다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머물렀던 서울 시내 숙소가 명동에 있다 보니 주변을 찾다가 발견했습니다. 매장은 2층에 위치했으며, 규모가 작지는 않았습니다. 주말 점심이었는데 자리가 있어서 바로 들어가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천식 완탕
보통은 팀호완 시그니처 메뉴인 챠슈바오 번을 추천하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두꺼운 바오즈(만두) 타입은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주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느 중국, 홍콩 음식점을 가도 있으면 꼭 시키는 메뉴가 바로 ‘사천식 완탕’입니다.
사천식 완탕은 사천식이라는 이름에서도 바로 연상할 수 있듯이 매콤한 소스에 비벼져 나오는 완탕입니다. 일반적으로 완탕이라고 해서 국물 있는 완탕으로 이해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천식 완탕은 정말 사천 스타일의 매콤한 소스에 완탕 비벼서 제공되는 음식이어서 어떻게 생각하면 비빔만두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팀호완의 사천식 완탕은 소스에서 마늘 맛이 강한 편이었고 살짝 달았습니다. 중국 상해에 잠시 거주할 때도 음식점에서 사천식 완탕 메뉴를 주문해 봤었는데, 그때는 덜 달고 좀 더 매웠습니다. 아마도 가게마다 조금씩 ‘사천식’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를 겁니다. 저는 이 사천식 완탕을 시키면 꼭 차오판(볶음밥)을 시켜서 사천식 완탕 소스를 비벼먹습니다. 온갖 비빔과 볶음밥의 나라에서 태어나서일까요.
딤섬 친구들 : 하가우, 샤오마이, 샤오롱바오
홍콩 딤섬집에 가서 딤섬을 먹으면, 가장 탱글 탱글한 새우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하가우는 그 투명한 피에 새우가 알차게 들어가있어서, 한 입 베어 물면 뜨끈하게 터져나가는 새우 살이 맛있습니다.
쇼마이도 맛있습니다. 꽉꽉 내용물이 차 있어서 한 입에 넣었다가, 혀를 데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입 안 가득 씹히는 소의 맛이 정말 맛있습니다.
샤오롱바오도 생강채와 함께 곁들여먹어야합니다. 예전에 상해에 가서 먹는 방법을 배웠을 때는, 수저에 샤오롱바오를 올려놓고 약간 젓가락으로 틈을 내어 육즙을 수저에 흘려보냅니다. 그리고 육즙을 조금 맛보고 생강채와 함께 수저 통째로 샤오롱바오를 입 안에 넣는 것입니다.
이 딤섬들은 다 어느 딤섬집을 가도 있는 대표 메뉴들이고, 혀가 데기 딱 좋은 대표 메뉴들입니다. 꼭 조심해서 드시고, 찬물과 찬 음료를 항상 옆에 두세요. 행복하고 안전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마실 수록 마른데 개운한 홍콩식 완탕면
진하게 건새우 맛이 나는 육수로, 계속 마실 수록 갈증나고 더 마시고 싶어 지는데 또 한편으로는 깔끔하게 개운한 홍콩식 완탕면을 드셔보셨나요? 중국에서 먹을 때도 신기했는데, 정말 온 입 안이 말라가는 것처럼 진한 새우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면도 좀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면으로 완탕면이 제공되었습니다.
다음에 오게된다면
다음에 온다면 야채류, 청경채 볶음류를 하나 추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를 즐기지 못했는데 따끈한 에그타르트를 함께 먹으면서 차찬팅 감성을 즐기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아침부터 거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방문한터라, 더 주문하지 못한 점과 음료나 디저트를 즐기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체적은 가격대나 맛은 무난했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이 그래도 큼직한 편이어서 모임 하기에 나쁘지 않아보이고, 특히 딤섬류는 다양한 디쉬를 여러명이서 시켜서 나눠먹는 재미가 있는 곳인만큼 좋아보입니다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