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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맛집]남영탉, 독특한 닭 장작구이

by 헤티체 2024. 1. 22.

마크탉

 

한국인에게 닭 장작구이란? 

 

닭고기는 종교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고기입니다. 세계의 어느 나라든 맛있는 닭 요리가 있는 법입니다. 한국은 아무래도 ‘치킨’, ‘후라이드치킨’이 가장 유명할 것입니다. 맥주와 같이 즐겨 먹는 것이 단어로도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한국에서 ‘통닭구이’는 어떤 의미일까요? 

 

어릴 적, 길을 걷다가 ‘전기 구이 통닭’을 파는 트럭을 보면 반가워하곤 했습니다. 옆에 계신 어머니에게 부탁하여 저녁으로 사오기도 했었습니다. 튀긴 닭과는 다른 매력으로, 담백하게 구워낸 통닭구이는 그것의 매력이 따로 있습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닭껍질도 맛있습니다. 이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통닭구이’를 장작으로 구워서 더욱 맛있게, 그리고 더 독특하게 해석한 곳으로 ‘남영탉’이라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남영탉만의 독특한 닭 메뉴 

일반적인 ‘통닭 구이’에는 소금을 곁들여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닭에 꼬챙이를 꽂아서 돌려가면서 구워진 고기이다 보니, 기름기도 빠져서 담백한 맛입니다. 그런데 남영탉에서 만드는 닭은 조금 다릅니다. 이렇게 담백하게 만들어낸 닭고기에 굉장히 이국적인 향과 맛을 가미합니다. 

여러가지 메뉴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가지 소개하자면, 한국에 이제 아예 자리를 잡은 중국 마라를 가미한 닭(동양탉), 치즈와 나초를 곁들여서 미국에서 먹는 길거리 음식 느낌을 낸 닭구이(펜킹탉), 진한 바질페스토(서양탉)를 올려서 즐기는 닭구이 등입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 먹어본 ‘마크닭’은 오꼬노미야끼와 타코야끼를 연상토록 하는 소스를 곁들인 닭구이 메뉴로, 양배추도 살짝 올라가 있고 살짝 시큼한 맛이 납니다. 산미가 있는 소스에 담백한 닭 구이가 곁들여지니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맛있는 닭 구이 메뉴입니다. 

 

일반적으로 닭구이를 먹을 때 닭고기 안에 들어가있는 밥을 기대하게 됩니다. 닭 구이 안에는 초리조와 찰밥이 들어가 있습니다. 양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감칠맛 있는 밥과 고기를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토마토 피클

 

일반 음식점에서 찾기 힘든 종류의 피클도 있습니다. 토마토 피클, 목이버섯 피클이 있는데 둘 다 주문해 본 사람으로서는, 어느 것을 시켜도 독특하고 만족스럽습니다. 눈이 즐거운 건 토마토 피클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각종 닭 메뉴에 어울릴 수 있는 소스도 별도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육개장 사발면에 페이스트, 고수를 넣어서 완성하는 면 메뉴와 차갑게 먹는 마라비빔면 등도 사이드 메뉴로 있어서 같이 닭구이와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1월 초에 방문했을 때는 새해 메뉴로 떡국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시즌에 따라 독특한 사이드메뉴가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방문 시 참고할 점 

남영탉은 캐치테이블, 네이버 예약 등의 예약 플랫폼으로 예약할 수 없습니다. 전화로 예약을 하는 방법은 시도해 본 적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직접 가게에 서서 웨이팅을 해야 합니다.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 사이에 있어서 지하철로 방문하기 용이합니다. 일요일은 정기 휴무이고, 매일 오후 5시부터 영업 시작하고 있으니 일찍 가시게 되면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시다가 이동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제가 방문했을 때는 토요일 오후 4시 50분 정도에 가서 줄을 섰는데, 앞에 웨이팅 팀은 3팀 정도가 있었습니다. 

 

방문 시 예산은 메인 음식으로 2-3만 원, 사이드메뉴로 1-2만원으로 계산하면 음식만 보면 5-6만원 정도로 보면 됩니다. 인당 3만원 정도에 주류 및 음료를 고려하여 예산을 짜면 좋을 것입니다. 

 

남영탉은 호불호가 없는 장작구이 메뉴에, 이국적인 향신료를 적극적으로 가미하여 강렬하게 호불호가 갈릴 있는 장작구이를 만들어냈습니다. 마라 요리, 태국식 요리 향신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있습니다. 주류 종류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으니, 모임 2 장소로 방문하는 편도 좋아 보입니다.